[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국내 한 도로에서 욱일기를 단 채 활보한 차량이 발견돼 논란이 일어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민국 도로에 욱일기 차량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뒷유리에 욱일기 두 개가 붙어있는 차량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앞 유리에도 똑같이 붙어있다”라며 “제 눈을 의심했다. 정말 참을 수 없어서 첫 글을 올려본다”라고 적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서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2020년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은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20명은 지난달 3일 해당 조례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번호판도 공개해야 한다”, “역사 왜곡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 “저런 걸 멋있다고 생각하나” 등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일본은 과거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이 깃발을 내세웠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