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3일 온라인 스트리밍에서 AI 음성 비서·검색 상품 공개
구글개발자회의 하루 앞두고 신경전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탑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차세대 시리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출시한 음성 비서다. 애플 기기에서 이용자의 음성 요청를 듣고 전화를 걸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등의 일을 처리한다. 챗GPT는 시리의 기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시리와 대화가 가능해지고 문자메세지 요약 등 더 많은 요청을 할 수 있다.
애플은 또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iOS18)부터 챗GPT를 사용하는 걸 놓고 오픈AI 측과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협상은 AI 기능을 개선해 실적 부진을 타개해야 하는 애플과 검색시장에서 외연을 넓혀야 하는 오픈 AI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다만 애플이 생성형 AI 사용을 위한 라이센스를 두고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오픈AI와만 독점 계약을 맺을지는 불분명하다.
오픈AI의 경우 자사의 챗GPT가 시리에 탑재되는 것과는 별도로 자체 음성 비서를 개발 중이다. 3월 오픈AI는 AI 음성 비서를 구축하기 위해 '음성 엔진'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테크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13일 개최하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AI 음성 비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에서 AI 기반 검색 상품도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가 개발 중인 상품은 챗GPT의 기능을 확장해 웹 검색 결과와 출처를 알려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오픈AI가 14일 열리는 구글개발자회의(I/O 콘퍼런스) 개최에 하루 앞서 신기술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 구글에 정면승부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