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 1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0%로 동결했다. 6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9월부터 계속된 동결 결정이다.
연준의 성명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먀 "목표치 2%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금리 변동이 인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FOMC 정례회의에 앞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2월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3.5%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신중론이 예상된 배경이다.
아울러 연준은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걸 말하는데, 양적긴축이 줄면 금리상승 압력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연준은 "보유 중인 미국 국채의 월간 감축 한도를 기존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여 증권 보유량 축소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기관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은 (월간 감축 한도를)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같은 한도를 초과한 상환 원금은 미국 국채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결 결정이 지속됐으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동안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는 등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이날 주가는 상승했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