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 16조5144억원, 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비 8.1%, 48.8% 늘었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HD현대는 “정유·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조선·해양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 매출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돼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5조5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생산 안정화로 비용을 절감해 1602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 매출액은 13.5% 늘어난 2조9877억원, HD현대미포는 10% 증가한 1조5억원, HD현대삼호는 22.7% 증가한 1조70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영업이익으로 223.6% 급증한 1864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매출 7조8788억원과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6.5%, 17.8% 증가한 실적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를 지속 추진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 속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각각 2조2029억원과 16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2%, 29.7% 줄어든 실적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19.3% 늘어난 3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3.4%를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