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 1% 안팎 하락…국제유가도 출렁
5일(현지시간)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테헤란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에서 이스라엘 국기가 불태워지고 있다. /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테헤란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에서 이스라엘 국기가 불태워지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중동전쟁 위기감이 극단으로 치닫자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냐는 질문에 “내 예상은 조만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중동전쟁 위기감이 고조되자 국제시장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넘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11시 30분 금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3달러(1.9%) 오른 온스당 241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도 12일(현지시간) 중동전쟁 위기감에 1% 안팎으로 하락하는 등 크게 요동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내린 3만7983.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65포인트(-1.46%) 내린 5123.4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내린 1만6175.09에 장을 끝냈다. 특히 S&P 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1월 31일(-1.6%)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국제유가도 출렁였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오르는 등 크게 요동쳤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90.4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중동전쟁 위기감 고조에 러시아, 독일, 영국 등 주요국들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독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호세인 이란 아미랍돌라안 외무장관에게 추가 확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금은 모든 사람이 지역 상황의 완전한 불안정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이 중동을 더 큰 갈등으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터키, 중국, 사우디 외무장관을 포함한 외무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조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각국이 이란이 전쟁 확산을 하지 않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독일 등은 이스라엘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도 동시에 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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