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르노코리아가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바꾸고 엠블렘을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프로젝트명 ‘오로라 1’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중형 SUV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한 대의 신차를 공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 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르노만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생산과 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하겠다”며 이를 ‘프랑스 생, 한국 산(Born in France, Made in Korea)’라는 말로 표현했다.
먼저 르노코리아의 엠블렘은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된다. 새로운 로고는 르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형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상징적이고 단순하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특히 다이아몬드를 구성하는 두 개의 선으로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르노의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이 표현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XM3의 이름을 글로벌 모델명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바꾼다. 아르카나는 스포티하고 슬림한 실루엣에 실용적인 실내 공간까지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QM6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친밀도를 고려해 모델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엠블럼만 로장주로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일렉트로 팝(Electro Pop)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렉트로 팝 전략은 르노 그룹의 ‘누벨 바그(Nouvelle Vague)’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핵심 전략이다. 르노 그룹은 2021년 누벨 바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연구개발 역량과 전동화 노하우, 국제 자동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1에 참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르노 그룹은 일렉트로 팝 전략을 통해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을 결합해 브랜드 매력을 극대화 한 친환경 전동화 모빌리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중형 SUV 차량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를 출시한다. 세닉 E-Tech는 올해 2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이 자동차를 넘어 르노 브랜드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에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전시장을 개점한 데 이어, 서울시 성수동에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한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 스토어, 브랜드 상품 구매 등 고객들이 차량과 브랜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아르노 벨로티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르노는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들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성수동에 르노의 개성 넘치는 DNA를 표현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 비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별도의 디자인 인터뷰 세션을 통해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처음 봤을 때 라디에이터 그릴 등 전면부 디자인에서 강력한 인상을 받는데 그러한 시선을 줌 아웃해서 전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균형적인 비율을 유지하면서 과감하고 일관성이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차량에 조화롭게 담을 때 임팩트한 첫 인상이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차량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과거 디자이너들이 부럽기도 하다”며 “요즘에는 주행거리, 에너지효율,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에 맞춰서 디자인 하는 게 디자이너들의 의무이고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디자인 자산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