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가운데)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가운데)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일본 정부가 이달 중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5차 해양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들을 지난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한 바 있다. 방문 당시 원전 시설 방문과 화상회의 등으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주에도 KINS 소속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KINS 전문가들과 질의 응답에서 지난 4차 방류 종료 이후 K4 탱크 구역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검이 마무리되면 4월 중으로 5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2024년 첫 방류다. 

또한 지난해 10월 증설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구역에서 발생한 작업자 피폭 사고로 개선 공사는 중단된 바 있다. 이는 지난 2월말부터 재개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IAEA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도쿄전력의 2023회계연도 방류가 모두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비방류 기간에도 IAEA는 현장점검으로 방류 관련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IAEA는 지난달 25일 이뤄진 6차 방류 대상 오염수 시료 채취 현장에 입회했으며, 추후 자체적으로 해당 시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전력 측은 폐로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원전 2호기 핵연료 파편 추출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핵연료 파편 제거가 늦어졌지만 폐로 목표시점인 2051년에는 변동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핵연료 파편 제거 관련 일정이 오염수 방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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