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관장, 7년 만에 봄 배구 기대감
'주장' 이소영, 4라운드부터 풀타임 활약
정관장, 3라운드까지 5위 머물렀으나 4라운드부터 상승곡선… 이후 3위 차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 이소영.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 이소영.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주장 이소영(30)이 정관장의 봄 배구행을 이끌고 있다. 이소영의 출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정관장의 승점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2 25-27 25-23)로 승리한 정관장은 4연승 신바람을 내며 3위(17승 14패·승점 53)를 굳건히 지켰다. 25일 오전 기준 4위(16승 14패·승점 45) GS칼텍스와 격차를 8점 차까지 벌렸다.

이대로 순위를 유지할 경우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4위(19승 17패·승점 56)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여자부의 경우 3, 4위 간 승점이 3 이하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데 당시 정관장은 3위(20승 16패·승점 60)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이를 3으로 좁히지 못했다. 1점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후반기 기세가 매섭다. 정관장은 3라운드까지 승점 24(7승 11패)로 5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종료 시점에 당시 3위(12승 6패·승점 34) GS칼텍스와 격차는 승점 10이었다. 정관장은 4라운드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후 5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GS칼텍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이소영.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이소영. /KOVO 제공

정관장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는 ‘주장’ 이소영이다. 지난해 4월 어깨 수술을 받은 이소영은 2라운드가 되어서야 코트로 돌아왔다. 복귀 초반에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후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4라운드부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팀 성적에서도 이소영 효과가 나타난다. 이소영이 풀타임으로 활약한 기간 정관장은 승점 29(10승 3패)를 쌓았다.

이소영은 풀타임으로 나선 13경기에서 평균 12.5점(공격 성공률 38.7%)을 기록했다. 이소영이 들어오면서 정관장은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겼다. 특히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공격, 수비 외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많은 기여를 한다. 코트 위에서 동료들이 집중력을 잃을 때면 따끔하게 질책하기도 하고 득점에 성공했을 때는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 파이팅을 외친다.

고희진(44) 정관장 감독도 최근 팀 상승세 원동력으로 이소영을 언급했다. 고 감독은 21일 3, 4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GS칼텍스전(3-0 승)이 끝난 뒤 “이소영이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한 4라운드가 우리 팀의 변곡점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5경기가 남았다. 정관장은 든든한 주장 이소영을 앞세워 지난 시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한다. 고 감독은 흥국생명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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