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 800m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 메달 획득 시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에 올라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쓰고 있는 황선우(21)가 아쉽게 자유형 1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1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 93을 기록, 결승에 나선 8명 중 5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지난 14일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후 기세를 이어 자유형 100m에서도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황선우는 50m 지점을 23초 04로 가장 늦게 진입했다. 남은 50m에서 분전했지만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황선우의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황선우는 이번 도하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결선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기록을 새로 썼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에 첫 메달을 안긴 박태환(35)도 자유형 100m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유형 1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준결선에 진출한 것도 최초였다. 황선우는 올해 도하에서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고, 자유형 100m에서도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황선우는 경기 종료 후 "아쉽지만 5위로 마무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우승은 46초 80의 세계 기록을 보유한 판잔러(중국)가 차지했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에서 47초53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따냈다. 판잔러는 2022년 부다페스트와 2023년 후쿠오카에서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가 47초 72로 2위, 난도르 네메트(헝가리) 47초 78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매슈 리처즈(영국)가 이었다.
자유형 100m에서 아쉬움을 남긴 황선우는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과 함께 출전하는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서 개인 통산 4번째이자,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 2번째 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해당 종목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남자 계영 800m에 나서는 대표팀이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면 황선우는 박태환, 김수지를 넘어 한국 선수 역대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에 오른다.
남자 계영 800m는 16일 오후에 예선, 17일 오전에 결승이 열릴 예정이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