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박태환에 이은 한국 두 번째 금메달 노린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황선우(21)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롱코스(50m) 200m 자유형 금메달을 따내며 2024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황선우는 14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얻은 김우민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그에게 이번 금메달이 더욱 특별하다.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2022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금메달은 쇼트코스(25m)에서 나왔다. 그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에서 롱코스 금메달을 노렸으나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1분46초99로 67명 중 1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1분45초15로 16명 중 2위에 오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결승에서 실력을 드러내며 당당히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혔다. 실력으로 이를 증명해 냈다. 대회를 앞두고 호주에서 2주 동안 훈련한 황선우는 “수영 인생 가장 힘든 2주"였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금메달을 차지한 뒤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며 “그동안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제 황선우는 다가올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본다. 황선우는 “올림픽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며 “테이퍼링(경기일에 맞춰 피로를 회복하는 과정)이 잘되지 않아 많은 걱정을 했지만, 금메달을 땄다.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려 많은 정상급 선수가 자유형 200m 종목에 불참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이 대표적이다. 포포비치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리처즈는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딘은 2023년 대회 당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다. 세 선수는 모두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가올 파리 올림픽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신감도 얻으며 박태환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노린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