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2년보다 94.1% 감소한 584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HMM에 따르면 작년 연간 매출액은 8조4010억원으로 전년 보다 5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조63억원으로 90% 떨어졌다.
HMM은 “당기순이익은 2021년부터 2년간 이어진 코로나 특수를 제외하면 최대치”라며 “7%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영업이익률인 53.6%에 비해 줄어든 수치지만, 글로벌 선사 중에서 탑클래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실적도 2022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2조628억원으로 41.5% 감축했다.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96.6%, 당기순이익은 3005억원으로 78.8% 떨어졌다.
이에 HMM은 “수요 둔화와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 특수 영향을 받은 2022년도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평균 3410p였지만, 2023년은 평균 1006p로 71% 하락했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마켓 수요 약세와 운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59.8% 감소했다. 이에 반해 벌크 부문은 유조선 시황 상승과 선대 확장, 건화물선 화물영업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3.6% 대폭 증가했다.
이어 “현재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수요와 공급 밸런스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며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6년까지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컨테이너 박스 등 핵심자산에 10조원, 미래전략사업에 5조원, 디지털 전략 강화에 1500억원 등 1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HMM은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뒤이어 1800TEU급 3척과 2026년까지 메탄올 추진 9000TEU급 9척의 인도도 예정돼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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