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혁신 건축·설계 통해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 표준 제시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과그룹의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설립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광주광역시가 백화점업계 격전지로 떠올랐다.
신세계그룹은 '랜드마크 백화점'을,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광주신세계는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기존 신세계 백화점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인 현 유스퀘어 문화관으로까지 확장하면서, 터미널 일대를 광주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과 상무지구, 광역 교통 중심지인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로 평가 받고 있다. 연간 터미널 이용객은 480만명으로 추정된다. 높은 유동인구를 통해 사업경쟁력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 가칭)'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장 곳곳에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광주신세계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한 1천여개의 브랜드 유치도 진행 중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통해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세계그룹 보다 앞선 지난해 7월 광주지역 백화점 '더현대 광주(가칭)' 입점 계획을 밝혔다. 29일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예정인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의 제11차 도시계획 변경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부지 개발을 전제로 한 공공기여금 협상이 마무리되면, 더현대 광주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더현대 서울 연면적(19만 5,000㎡, 약 5만 9,000평) 1.5배에 달하는 더현대 광주는 영업면적 3만 3,000㎡(약 1만평) 이상의 '럭셔리 명품 전문관'을 비롯해 트렌드 발신을 위한 'MZ 그라운드', 전국 맛집 및 광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등 푸드 트렌드를 담은 공간 '테이스티 광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는 약 1,700㎡(5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생 판매공간도 마련된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차별화된 경험, 그리고 세계적인 건축가들과의 설계 및 디자인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와 더현대 광주가 출점을 선언한 가운데, 광주 유통시장 선점 및 고객 유치를 위한 개점 시기도 주목할 포인트다. 그동안 '복합쇼핑몰 불모지'로 여겨졌던 광주시의 쇼핑·문화 산업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