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주택사업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8.9p 하락한 68.8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지수가 60대로 하락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월대비 19.4p(102.9→83.5) 하락했다. 특히 서울이 28.7p(115.0→86.3)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16.2p(97.2→81.0), 인천 13.2p(96.5→83.3)은 전국 지수와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비수도권도 악화된 것은 마찬가지다. 비수도권은 전월대비 18.9p(84.5→65.6) 하락했다. 60대선으로 떨어져 시장 전망이 매우 부정적으로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광역시는 대전이 34.4p(105.8→71.4)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대구 27.3p(100.0→72.7), 울산 22.3p(78.5→56.2), 부산 16.1p(86.9→70.8), 세종 11.1p(92.3→81.2), 광주 9.5p(93.7→84.2) 순으로 하락했다.
그 외 지역은 전북이 25p(75.0→50.0)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강원 24.3p(90.9→66.6), 제주 22.1p(75.0→52.9) 순으로 하락했다. 20p대의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뒤 이어 경북18.6p(83.3→64.7), 전남 15.2p(71.4→56.2), 충남 15.2p(71.4→56.2), 충북 12.6p(81.8→69.2), 경남 10.3p(76.9→66.6)로 10p대 하락폭을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이 커지는 등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북, 제주, 전남, 충남은 50선의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등 경기전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12.6p(95.0→82.4)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는 9.5p(75.0→65.5)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공급망 애로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자재수급지수가, 중금리 급등과 브릿지론, PF 등 사업자금 조달 애로가 커지며 자금수급지수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게 주산연 측의 설명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경기지수와 자재수급지수, 자금조달지수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기 직전인 금년 2월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금년 들어 주택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 분양물량 모두 30~50%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사업경기전망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와 거시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수급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정 문제 등이 우려되므로 신속하고 충분한 수준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