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 7-10일 영등포-영종도 루트로 ‘토레스EVX 테스트 드라이브’ 시승행사 개최
국내 첫 전동화 SUV, 야외 레저활동·여행·가족나들이·차박 등에 최적화
영종도 메이드림에 '토레스EVX' 2대가 주차돼있다. / 김우정 기자
영종도 메이드림에 '토레스EVX' 2대가 주차돼있다. / 김우정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스포츠 주행모드로 돌려놓고 가속페달을 밟아 시속 160km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니 끝도 없이 이어진 서해바다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토레스EVX를 에워쌌다”

지난 9일 영등포에서 영종도 메이드림을 왕복으로 운전하는 루트로 ‘토레스EVX 테스트 드라이브’ 시승행사가 개최됐다. 타임스퀘어 지하5층에는 토레스EVX 시승차량 32대가 도로 위를 달릴 기대를 품고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 

‘토레스EVX’는 ‘SUV 그대로의 EV’를 목표로 출시된 국내 첫 전기차 SUV다. 토레스EVX는 SUV 토레스의 DNA를 이어받아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토레스EVX는 싱글 또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의 소규모 가족을 타켓으로 삼고, 야외 레저활동, 여행, 가족나들이, 차박 등에 최적화했다.

영종도 메이드림에 주차돼있는 '토레스EVX' 러기지룸에 차박컨셉으로 꾸며져있다 / 김우정 기자
영종도 메이드림에 주차돼있는 '토레스EVX' 러기지룸에 차박컨셉으로 꾸며져있다 / 김우정 기자

그 명성에 맞게 전장 4715mm, 전폭 1890mm, 전고 1735mm로 준준형급의 크기를 갖췄으며, 러기지룸(Luggage room)은 아이오닉5보다 312ℓ, EV6보다 319ℓ 넓은 839ℓ에 달했다. 특히 2열을 폴딩하면 1662ℓ로 넓어져 이불을 깔고 누워있을 공간도 확보됐다. 특히 토레스EVX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175mm의 최저 지상고, 18.8도의 진입각과 21.1도의 탈출각으로 개발돼 전동화모델의 오프로드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시승행사 오리엔테이션에서 노영식 제품마케팅팀 팀장은 “토레스EVX는 BYD와 협력하여 설계한 73.4kWh 용량의 리튬 인산철(LPE)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433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며 “겨울철에도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며고,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 필요한 실외 V2L 커넥터를 기본 적용해 차박 시 전자레인지나 빔프로젝터 등의 전자기기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레스EVX는 KG모빌리티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이자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토레스EVX' 정면사진 / 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EVX' 정면사진 / KG모빌리티 제공

탑승 전 토레스EVX의 외관을 살펴보니 전면부는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램프와 프론트 범퍼가 수평으로 뻗어나가 보다 힘있고 간결한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형상화해 프론트 범퍼의 토잉커버는 태극기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가 표현됐다. 이와 함께 후면부 램프의 제동등은 땅을 의미하는 ‘곤’을 의미했다.

'토레스EVX' 블랙인테리어 / 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EVX' 블랙인테리어 / KG모빌리티 제공

이어 시승을 위해 실내에 들어가니 외관 스타일의 수평이 이어져 넓은 개방감이 느껴졌다. 넓은 창과 넓은 좌석, 넓은 화면이 있음에도 ‘널찍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또한 동색으로 덮힌 센터 가니쉬와 좌우로 길게 뻗은 에어밴드가 확장성을 더했다.

'토레스EVX'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 김우정 기자
'토레스EVX'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 김우정 기자

특히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8도 각도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에는 팟빵, 지니뮤직, 날씨 등의 서비스와 KG모빌리티만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이 장착됐다. 또한 가족을 위한 차량답게 ‘후석취침’ 모드도 있어 뒷자석의 스피커 출력을 중지해 뒷자석 탑승자의 취침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토레스EVX'에 후측방 충돌 방지 및 차선 변경 경고등이 울린 모습 / 김우정 기자 
'토레스EVX'에 후측방 충돌 방지 및 차선 변경 경고등이 울린 모습 / 김우정 기자 

도로에 진입해 ‘컴포트’모드로 주행을 시작하니 차량이 스스로 360도의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제어했다. KG모빌리티에 따르면, 토레스EVX에는 △충돌 위험시 경고 후 긴급제동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부주의 운전 경보 △차선이탈 경고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 기능 △자동 차선 변경기능 △후측방 충돌 방지 및 차선 변경 경고 등이 장착됐다. 그러다보니 제한속도 60km/h의 도로에서 시속 61km만 돼도 알림이 울렸다. 특히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지키며 주행하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는 아직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보조 제어장치로 작동했다.

'토레스EVX' 스포츠 모드에서 시속 167km까지 속도를 낸 모습 / 김우정 기자
'토레스EVX' 스포츠 모드에서 시속 167km까지 속도를 낸 모습 / 김우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로 주행모드를 바꿔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ㅣ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약 8초가 걸렸다. 가속페달을 밝으며 속도를 내자 시속 150-160km 시점부터 차량이 자체적으로 제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는 감속시에 모터의 저항을 활용하여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스티어링 휠 뒤쪽 좌우에 패들 쉬프트 레버 조작으로 장착된 ‘회생제동 시스템’은 3단계로 구성됐으며, 보통 도로를 달릴 시 2단계가 가장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레스EVX' 주행사진 / 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EVX' 주행사진 / KG모빌리티 제공

토레스EVX가 약 시속 160km의 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자 끝도 없이 펼쳐진 서해바다와 차량을 감싸는 풍절음이 내가 탄 차량의 속도감을 시각과 청각으로 동시에 전달했다.

한편 토레스EVX E5는 4750만원, E7은 4960만원으로,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전국 어디서나 실제 구입가격은 내연기관 중형 SUV 수준인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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