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오카 치프 엔지니어 “개발자로서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모든 장비와 조작기능에 오모테나시(환대)의 마음을 담아”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18일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ALPHARD)’ 4세대를 8년 만에 공식 출시하며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직접 선사하고자 21일 ‘알파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행사로 ‘알파드’ 모델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전시됐다. 일본 본사에서는 치프 엔지니어 요시오카 켄이치 등 관계자들이 한국 출시를 기념하며 알파드의 가치와 성능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잠실 커넥트투에 모여 1개 차량당 2개 매체가 탑승해 가평 아난티 코드 펜트하우스로 이동한 후 오리엔테이션과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승행사는 가평에서 강원도 원주 ‘스톤크릭 카페’로, 왕복 총 144km 코스로 진행됐다.
◆총알과 황소같은 4세대 ‘알파드’...3세대 ‘순한맛’에서 ‘매운맛’으로 변모
알파드 외관의 첫 느낌은 ‘총알’과 ‘황소’가 연상될 만큼 날렵하고 힘이 넘쳐보였다. 날카로운 눈매 같은 전면부와 원박스로 이뤄진 측면부와 후면부가 미니벤의 강인한 인상을 자아냈다. 지난 ‘순한맛’이었던 21년 3세대보다 ‘매운맛’으로 디자인이 한층 발전된 것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일본인만큼 트렁크를 열고 닫을때 예상치 못한 위험을 방지하고자 후면부 옆부분에 개폐 버튼이 달려있었다. 한편, 이번 4세대 알파드는 약 5m의 길이와 195cm의 높이로, 공차중량은 총 2톤가량으로 출시됐다.
차량 내부에는 손 닿는 곳 대부분이 부드러운 천연가죽 소재로 싸여 있어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또한 15개의 스피커와 12채널 앰프로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구성돼 있어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고 퍼져나갔으며, 창이 넓고 길게 나 있어 차 안에서도 답답하다기보다 개방된 느낌을 받았다. 내부에는 총 4명이 탈 수 있는 좌석이 있었지만, 의전용 차량을 지향하는 만큼 2열에 많은 편의기능이 집중됐다. 또한 하단 부에는 작은 저장공간과 220v 콘센트, USB단자가 있어 ‘무빙 오피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시승행사장에 마련된 자동차 부품 단면에는 1500Mpa급 강재와 590Mpa급 강재가 강도에 따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현돼 안전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토요타 관계자는 "SUV는 중량이 나가기 때문에 충돌했을 상황을 가정해 실내 안전을 보장하고자 했다”고 설계 의도를 설명했다.
◆‘회장님 간접체험’…의전맞춤차량의 면모 보여
쇼퍼 드리븐 체험으로 경험한 2열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는 시트자체에 두께감이 있어 ‘시몬스’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등과 팔 부분의 저반발 메모리 폼 소재로 운전 시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발 하단 쿠션도 있어 가평으로 가는 1시간 반 동안 허리의 피로도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았다.
1열과 2열사이에는 12.3인치 MID(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이 내려와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등을 시청할 수 있었다.
좌우에는 스마트폰 형태의 탈부착식 터치타입 컨트롤러가 있어 △공조 △조명 △선셰이드 △오디오 △시트기능을 좌석에 앉아 간단히 제어할 수 있었다. 또한 차량 문이나 선셰이드 등 조작하는 부분에 있어 천천히 움직이는 여유로운 감각이 전해졌다. 특히 탑승객의 취향에 맞춰 조명과 공조, 시트 포지션이 자동으로 조절돼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스마트 컴포트(Smart Comfort)모드’를 통해 차 안에서 간단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잠깐의 숙면을 취하는 등 잠시나마 ‘회장님’이 된 듯한 체험을 간접 경험했다.
이외에도 △전동 다리받침 △공기압을 이용한 지압기능 △리클라이닝 기능 △암레스트 부분에 내재된 폴딩 테이블 △2열 에어커튼 등이 탑재되어 프리미엄의 가치를 높였으며, 대형 중앙 오버헤드 콘솔의 독서등 및 윈도우 스위치, 다용도 오픈형 수납공간 등도 마련됐다.
요시오카 치프 엔지니어는 “개발자로서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모든 장비와 조작기능에 오모테나시(환대)의 마음을 담았다”며 “일본 제조장인정신으로도 연결되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환대로 ‘한 번 타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독보적인 자동차’를 추구한다”고 알파드의 매력을 자신했다.
◆굽이치는 강원도의 지형, 감속어시스턴트로 엔진이 속도 자동으로 줄여줘
가평 부근 카페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길은 산등선을 넘는 굽이 친 코스로 이뤄져 알파드의 시승감각을 세심히 느낄 수 있었다.
‘알파드’는 묵직한 느낌으로 바닥에 깔려가는 주행감각을 자랑했다. 이는 고속으로 달려도 흔들리는 느낌을 줄여줘 의전차량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전기차가 아님에도 엔진 소음이 크게 들리지 않은 점도 눈에 띄었다.
운전석이 포함된 1열에는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보다 확 띄는 스크린으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했으며, 터널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적용돼 LG유플러스의 U+Drive를 기반으로 통신형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요약, 팟캐스트, 모바일TV 등 기능도 운전자의 주행을 즐겁게했다.
이번 모델에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가 강화돼 세심한 부분에서도 안전성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강원도의 굽이진 산길에서 속도가 빨라지자 감속어시스턴트(DA)가 작동하며 엔진이 자동으로 속력을 줄여줘 급커브가 많은 강원도 지형에서도 부드럽고 안전한 주행을 자랑했다.
한편 시승행사 이후 Q&A세션에서 앞 보닛을 커버하는 면적이 적어 엔진이 힘을 받을 때마다 내부 소음이 발생하는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