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도 습지 보호 활동 및 서울대병원 암 연구비 지원 발표
한화·LG·KT, 국군장병과 취약계층, 장애인 위한 온정 펼쳐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기업들의 온정의 손길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지역에도 뻗치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 사업 및 후원, 봉사활동 등은 물론 최근에는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도 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펼쳐진 기업들의 따뜻한 행보를 짚어봤다.
◆ 효성, 취약계층 지원에 ‘생태계 보전’ 활동 눈길
효성그룹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활동 일환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베트남 호찌민 인근 동나이성 껌미현 쑤언동 마을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진과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 효성 임직원 74명으로 구성된 미소원정대는 현지 지역주민 17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지역주민 출산교육, 초등학생 건강검진 등의 봉사를 진행 중이다. 효성은 2011년부터 베트남에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해왔다. 이번 파견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이외에도 효성은 베트남 꼰뚬성의 저소득층 아동과 임직원이 결연을 맺고 아동이 사는 지역 사회를 후원하는 임직원 ‘급여 나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베트남은 효성의 글로벌 최대 생산법인이 있는 곳”이라며 “베트남의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장애 청소년들의 음악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효성 컬쳐 시리즈 7번째 행사인 ‘효성과 함께하는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공연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효성 컬쳐 시리즈’는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2009년 요요 마에게 티칭 클래스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2010년부터 ‘부산의 집 오케스트라’,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등을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와 장학금, 악기 구입, 연주회, 음악캠프 운영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효성은 생태계 보전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만해도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이 각각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사업과 습지 보전 활동을 펼쳤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립생태원과 함께 경북 영양·울진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에 나서고 있다. 경북 영양, 울진 지역은 멸종위기 1급 산양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꼽힌다. 하지만 야생동물 피해 예방을 위한 예산 부족 문제로 농가에는 값싼 그물망을 설치, 야생동물이 폐사하는 사례가 발생해왔다. 효성첨단소재는 철제 울타리 설치 지원을 통해 농가와 주변 동물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도 기후변화 관리 활동의 일환으로 습지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임직원과 가족 80여명은 지난달 21일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뜬늪에 방문해 습지 보전 활동을 펼쳤다.
두산그룹 또한 두산퓨얼셀을 중심으로 습지공원 보호를 위한 공헌활동을 진행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26일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두산퓨얼셀 본사 인근 유천생태습지공원에서 임직원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두산퓨얼셀 임직원과 지역주민은 두산퓨얼셀 임직원 기금과 사단법인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가 마련한 기금 2500만원으로 느티나무와 영산홍, 황금사철나무 등 약 3000그루의 관목을 식재했다. 식재된 관목은 탄소저감에도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그룹의 장학학술재단인 두산연강재단도 지난달 31일 암 연구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두산연강재단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1억원씩 총 8억원을 지원하며, 지원금 전액은 서울대학교병원 종양학 분야 연구에 사용된다. 두산연강재단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 12억원의 암 연구비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 약정을 포함한 총 누적 지원금은 20억원에 이른다.
◆ 국군장병과 청각장애인에 온정 전한 기업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G전자는 연말을 맞아 최전방을 지키는 국군장병에 온정을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국군홍천병원에 장병들의 휴식·문화 공간인 ‘H라운지’를 개소했다 밝혔다. H라운지는 ‘Hanwha’와 ‘Hospital’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총 12개 군 병원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장기 사업이다.
LG전자도 ‘LG전자 협력회(트륀스 클럽)’와 함께 이달 1일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육군 제15보병사단(승리부대)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올레드 TV, 사운드 바 등 가전제품 80여 대를 전달했다. LG전자 협력회는 1983년부터 LG전자와 협력사 간 교류와 동반성장을 위해 결성됐다. 2019년부터는 다문화가족과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생활물품 기부를 이어오는 등 지역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ESG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실천을 위해 해외 지역 주거 취약계층을 돕는다. LG전자는 지난달 베트남 호아빈에 위치한 투네 꼬뮨 마을에서 ‘LG 희망마을’ 67번째 주택 헌정식을 가졌다. LG 희망마을은 LG전자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해외 주거 취약계층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전자 임직원들로 구성된 ‘Life’s Good 봉사단‘도 지난달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가초르트 지구를 찾아 샤하르트 초·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강북강원과 강남서부 2개 광역본부와 KT알파가 ‘장벽 없는 축제’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 소리샘복지관에서 지난달 2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자막과 음성 등 보조 요소를 추가한 것으로, 이번 영화제에는 등장인물의 이름, 상황 해설, 소리 정보 등이 기술된 자막이 사용됐다.
상영작으로는 단거리 육상 선수의 삶을 조명한 영화 ‘스프린터’가 선정됐다. 영화제 전 과정에는 수어통역사와 문자통역사가 함께해 참석자들 간 소통을 도왔다. 스프린터의 배리어프리 자막에 작업에 참여한 KT 임직원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낫아웃’의 자막도 제작했다. 제작된 배리어프리 자막은 스트리밍, VOD 서비스에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삼성학교 최성철 교장은 “우리에게 좋은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청각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자막을 만들어 주신 KT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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