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박지수 앞세운 KB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5일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개막전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2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거머쥔 우리은행은 통산 11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김단비(33)를 비롯해 박혜진(33), 박지현(23)이 건재한 데다, 인천 신한은행에서 가드 유승희(29)도 영입했다. 유승희는 빠른 스피드로 돌파에 능한 선수다.
위성우(52) 우리은행 감독은 “올 시즌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 14승을 더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다. 12시즌째 우리은행을 지휘하고 있는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은 21승을 추가하면 최초로 300승 고지를 밟는다.
우리은행의 대항마는 역시 건강한 박지수(25)를 앞세운 KB다. KB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기대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올 시즌 우승팀을 꼽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KB가 팬, 선수, 미디어로부터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어 우리은행을 제치고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됐다.
김완수(46) KB 감독은 "많은 분들이 우승 후보로 지목해 주셨다. 기대에 맞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하던 대로 새 시즌 준비를 착실히 했다. (박)지수와 강이슬(29) 선수가 모두 건강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는다. 전술적으로는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김단비와 KB 박지수는 올 시즌 치열한 MVP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개인 활약을 보인다는 전제하에 수상 향방은 결국 팀 우승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이동 부분에선 우리은행에서 3차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김정은(36)이 2017년까지 뛰었던 부천 하나원큐로 복귀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시즌까지 7801득점을 기록해 통산 득점 역대 3위에 올라 있는 김정은은 이 부문 1위 도약도 바라본다. 2위(7863득점)인 변연하(43) BNK 코치와는 62점, 1위(8140득점)인 정선민(49)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는 339점 차이다. 김정은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는 것이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6개 팀이 팀당 30경기씩, 6라운드를 벌인다. 지난 시즌까지 3전2승제였던 4강 플레이오프(PO)는 챔피언결정전과 동일하게 5전3승제로 변경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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