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집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과 지도부의 눈치를 보며 '개별 참석'이라고 비굴하게 변명하는 것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 추모집회 불참을 결정한 반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몇몇이 참석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개인 자격의 참석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불참을 의식한 것이다"라며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혁신위원회마저 지도부의 결정에 종속된 판단을 하다니 한심하다"고 했다.

선 대변인은 "국민 아픔에 공감도 못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말인가. 위원 구성부터 친윤으로 채워넣더니, 사회적인 아픔을 서로 보듬고 안전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정치집회라 매도한 대통령과 같은 결정을 하는 것이 혁신이고 쓴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의 불통과 폭주를 혁신위라는 포장지만 바꾸어 속이려는 꼼수는 더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혁신위는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이태원 참사 추모집회에 참석해 국민 아픔에 공감하라고 직언하라. 그것이 혁신위의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