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기아는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272.9%가 증가한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같은 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주우정 재정본부장은 “4분기 수익성은 권역별 한계 등의 상황, 낮아진 재료비 효과, 환율 등을 고려해볼 때 무난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은 권역별 물량이 회복되고, 전기차가 추가로 들어가며 물량이 올해보다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기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 경상이익은 355.7% 증가한 3조3266억원, 당기순이익은 384.0%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64만3962대,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RV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이유로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7.9%포인트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35만4229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75조4803억원,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 당기순이익은 7조,57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21.9% 증가한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2.9% 증가한 2만4000대, 전기차는 24.5% 증가한 5만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3.4%, 서유럽 39.6%, 미국 15.8%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예측하며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EV9’ △인도에서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를 지키며 고수익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체화시키고자 한다”며 “현재의 기아를 과거의 기아나 타 브랜드와 비교함으로써 수익성 구조의 강점과 단점들을 찾아보고, 고수익 체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강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단기·중장기적인 답을 내는 것을 과제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적이 부진한 중국시장에 대해 “서둘러서도 안되고,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둘 생각도 없다”며 “기본을 다지면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필요한 기간에는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관련기사
- 현대모비스, 올해 3분기 영업익 6902억, 전년비 19.8% 증가...“물류비 정상화, A/S 호조 효과”
- 중동까지 뻗어나갈 현대차·기아, 중동서 ’30년 판매 55만대 달성 목표
- 현대차·기아 등 60여 개 기업 참가 ‘ 2023 화성 모빌리티 전시회’ 17일 개막
- 기아, ‘국내 최초' 배터리 생태계 민관 협력체계 구축...EV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
- 올해 3분기 현대차 영업익 3조8218억, 전년비 146.3% 증가...“역대 3분기 최대”
-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기아, 한층 더 진화된 ‘더 뉴 K5’ 공개
- 기아, 중소기업과 모빌리티 핵심 분야 소재 국산화 성공
- 현대차·기아,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공동선언식’ 개최...11월 말부터 ‘상생협의체’ 운영
- 올해 수출 1·2위 휩쓴 현대차·기아…500억불 수출탑 비결은
- 기아,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PPA 협약...EV9 250만대 충전량 확보
- [시승기] “SUV인지 패밀리카인지..." 날렵해진 ‘더 뉴 카니발 H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