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로 늘릴 것"
인니·베트남·캄보디아 집중 육성…동남아성장사업부 신설
기업금융 명가 재건 위해 글로벌 CIB 영업 강화
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넘버원(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한스경제 DB
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넘버원(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 아시아를 대표하는 넘버원(NO.1)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동남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3대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CIB(기업투자금융)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의 합병을 시작으로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신설했으며, 2022년에는 캄보디아법인 상업은행을 전환하는 등, 탄탄한 해외영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진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성장전략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CIB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IB영업력 강화 및 자금 조달·운영 기능을 제고하는 동시에 미주/유럽, 인도네시아 등, 지역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5일,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시홀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부문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우선 동남아 3대 법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CIB 영업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은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동남아 3대 법인은 최근 5년간 순이익 기준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체 손익에서 3대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이들 세 나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4억 9400만원보다 11.04%가 증가한 860억 5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은행 전체 해외법인 순익의 61.36%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우리은행은 지난 1992년 현지에 진출해 한국계 지상상 위주의 기업금융 수익기반을 구축했으며 2014년에는 현지 리테일 중심 은행인 소다라은행과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현지 영업 확대를 위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자동차할부금융 지원, 우리소다라WON뱅킹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 올해 초에는 ODS(out door sales)를 오픈해 대고객 상담역량 및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내 경제규모와 인구 2위인 수마트라섬 리아우주도인 페칸바루에 ‘페칸바루 지점’을 신설했다. 

인도네시아 내 입지도 탄탄하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전문지인 '인포뱅크(Infobank)' 매거진이 실시한 은행평가에서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28년 연속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우리소다라은행은 리테일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기반 확대를 위해 연금대출 외 직장인신용대출, 자동차할부금융, 모기지론 판매를 확대하고 현지 기업금융전문인력 적극 육성과 외부채용으로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해 기업·가계금융의 균형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외국계 리딩뱅크로 도약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1997년에 하노이지점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으며 2006년에 호치민지점을 개설해, 베트남 북부 및 남부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이후 2017년에는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및 출장소를 개설하는 등,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3개의 네트워크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총 23개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테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디지털 서비스의 차별화가 현지 리테일 영업의 승부수'라는 전략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한 비대면고객실명확인(e-kyc)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베트남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차세대 금융결제 공동망에도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참여해, 공과금납부·QR페이·쇼핑몰 전자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다방면에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카톡으로 불리는 잘로(Zalo)와 협업해 더치페이 요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고젝(Gojek)과 자동차대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현지 특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선(先) 리테일 영업기반 확보·후(後) 영업범위 확대' 전략을 통해 현지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에 현지 여신전문회사인 ‘말리스’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에 현지 저축은행인 ‘비전펀드캄보디아’를 추가로 인수 후 ‘WB파이낸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2020년에는 두 회사를 합병해 리테일 영업 확대 및 유상증자를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WB파이낸스가 상업은행으로 전환되며 기존 리테일, 여수신 업무 외 기업금융, 외환, 카드 등의 은행업 전반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점포 전략으로 상업은행으로서의 네트워크 재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인 4600만 달러의 당기순익을 올리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2024년까지 '디지털뱅크 톱3' 달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우리페이(KHQR) 출시를 통해 결제시스템(Payment)을 도입했으며 모바일 뱅킹 기능개선 및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 뱅킹을 구축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리테일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올해까지 ATM 12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이들 3대 법인에 대해 5억 달러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고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각각 2억 달러, 캄보디아에 1억 달러 등이다. 

우리은행은 해외 3대 법인에 대해 △리테일/기업금융 확대 △네트워크 최적화 △디지털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당 국가에 전폭적인 지원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폴란드와 중동 아시아 진출 등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에서도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CIB 영업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먼저, 우량 IB딜 선별적 취급과 국외영업점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간 협업 강화로 연계영업을 활성화하고, 조달기반 안정화를 위해 국외영업점 자체조달 및 자금중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선진금융시장에서는 영업력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는 미국 전역의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지상사 여신 및 우량 IB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유럽 전역 영업망을 활용해 IB·지상사·현지기업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중소 해외법인은 지역/고객별 맞춤 영업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지상사·현지기업·IB·개인소액대출 중 국가별 주요 고객군에 영업력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지상사 거래 확대를 위한 기업투자금융부문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 데스크' 운영을 통해 지상사 영업 활성화 △우량 지상사 거래 확대 마케팅 정보 제공 △여신 심사역량 강화를 통한 신속한 우량여신 발굴 지원 등의 세부 실행안을 수립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스크관리를 확충하고, 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건전성관리/모니터링 프로세스 시스템화를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인 리스크요인 점검 및 조치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잠재부실관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내부통제 점검을 상시화하고, 체계적 시스템도 구축했다. 내부통제 개선 위한 국외영업점 의견접수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개선 과제 진행률이 부진하면 지체 없이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선제적 사고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관련 업무지원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은 "우리은행 글로벌 강점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조화롭게 진출해 있으며 기업금융과 리테일 금융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은행의 글로벌 핵심 성장 전략은 자체성장과 M&A를 통한 성장으로, 소규모법인 인수 등을 통해 신규시장에 진출한 뒤 M&A 등을 통해 단계별 진출 및 성장을 이루고 현지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고 빍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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