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KB금융그룹이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3704억원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3704억원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금융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370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3321억원)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동안의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 분기 9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 84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 7668억원이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상품 판매 회복에 따른 신탁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1조 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 754억원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결실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전입 기조로 0.52% 기록했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486억원으로 2분기 추가충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2028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2%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은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에 대한 부담완화 및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9월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716조 4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0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8%, NPL Coverage Ratio는 180.4%를 기록하며 그룹의 건전성 지표는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76%, 13.70%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8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된 영향이다. 

KB증권의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와 소매채권 중심의 WM금융상품 판매 증가, IB부문의 인수금융 수수료 수익에 힘입은 결과다. 

KB손해보험의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03억원이다.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시적 보험손익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억원 감소했다.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등의 영향이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804억원이다. 이는 CSM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지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진행상황에 대해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소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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