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향상된 주주환원정책 기대…주가 흐름 반전 위해선 추가적인 노력 필요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취득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취득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취득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사주 취득 공시를 두고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마무리한 미래에셋증권의 향후 향상된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향후 주가 흐름의 반전을 위해선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 주요사항보고서로 ‘자가주식취득결정’을 공시했다.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로 이는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1월18일까지 3개월 이내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주주진화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주식가치를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도 2022년 회계연도(FY2022) 배당금 1234억원, 자사주 1000만주(약 867억원)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성향 32.9%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3년간 배당 4416억원, 자사주 매입 6639억원(소각 4111억원)을 진행했으며 2018년 이후로 총 보통주 8850만주를 매입(6100만주 소각)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 이후 보통주 약 5500만주 이상 매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하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며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부터 3년간 적용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현재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9월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시 전인 17일까지 6000원선을 위협받던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8일 4.49% △19일 0.79% 상승하며 19일 종가 기준으로 6340원까지 올라섰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에 대해 “주가의 바닥을 알리는 자기주식 취득 결정이다”는 의견을 냈다.

안 연구원은 “이번 공시는 2021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전 소각 규모와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 초 자기주식 취득이 완료된 이후 해당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2022년 주주환원액 규모는 각각 3622억원, 2101억원이었다. 올해에도 이익 추정치를 기반으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합산 2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예상되며 이는 3년간 약 77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오고 있는데, 과거 주주환원정책이 기존 현금배당 25%에서 현금배당/자사주소각 등 30%로 변경된 것처럼 향상된 주주환원정책을 기대된다”며 “과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주환원 공시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된 것처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가 흐름의 반전을 위해선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년 주주환원책을 내세우고 있어 최근 금융주 주주가치 제고 흐름에는 부합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타사도 유사한 기조의 정책 발표했고,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변동성에 민감한 사업구조 보유하고 있어 투자매력 부각되기 어려운 시기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적인 3개년 정책 발표 예정인데 주가 흐름 반전 위해서는 환원율 상향 제시 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로 지난 2021년 발표한 주주환원책의 일관성이 유지되며 주주환원과 주가방어 의지는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아직 소각 공시가 없어 추정치 변경은 없다”며 “실적에 기반한 이익 성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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