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오른쪽)의 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KF-21(오른쪽)의 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 F-22 랩터가 국내 최대 항공우주ㆍ방산분야 무역 전시회에 출격한다.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ㆍ방산분야 무역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ㆍ방위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업체와 기술교류를 위한 행사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부터 지상 방산 분야까지 통합해 홀수년 10월에 격년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인해 전세계가 군사력 증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번 행사는 우리 방산업체들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17∼20일까지 나흘간은 항공우주ㆍ방위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며, 21∼22일 이틀간은 일반인이 입장 가능한 ‘퍼블릭 데이’로 구성된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공군의 주요 항공 전력인 스텔스전투기 F-22와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 이글이 전시된다.

F-22는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 가장 위협적인 미군의 핵심 항공자산이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최고속력도 마하 2.5(시속 3064km)를 넘어 적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이 주목된다. KF-21의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에서 선보이려 했으나 우천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공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행사가 최초의 공개가 될 전망이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2016년부터 공동 개발 중인 전투기다. 제원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로 최대 속도는 마하 1.81, 항속거리는 2900㎞다. 공대지ㆍ공대공 미사일 등 무장을 최대 7.7톤(t)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군 수뇌부와 고위 관료, 바이어 등 전문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반 관람객의 편의 제고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민간과 군이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관련 기술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해 국정 과제인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산업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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