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중국 출시 후 추가 고성장 전망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웅제약이 주력 품목의 성장으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은 1조 2355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또한 2020년 1%, 2021년 9%, 2022년 9%로 증가했고, 올해와 내년엔 10%, 11%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3167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매출인 3209억원과 영업이익 317억원에 부합한다.
주력 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 치료제 ‘엔블로’ 등이 고르게 성장하고, 일반의약품(OTC) 매출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 3분기 수출은 3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는 아니지만, 지난 4월 미국 바탈리바이오에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계약금(1100만달러, 약 147억원)의 일부가 3분기 소폭 유입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수출은 지난해 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고성장한 이후 1000억원대 매출로 올라왔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1384억원을 기록해 점진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이 높은 자체 신약 비중 증가세를 이어지고 있다”며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나보타가 내년에 중국에서 출시되면 추가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뉴로가스트릭스로부터 반환받은 펙수클루의 미국 및 캐나다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시 기술이전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웅제약의 밸류에이션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위 제약사 밸류에이션(EV/EBITDA) 상승과 한올바이오파마 가치 상승(3개월 평균 시가총액의 지분율 적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