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추석 연휴(9월28일~10월3일)가 겹쳐 국군의 날(10월1일)보다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오후엔 군 장병과 각종 무기체계 등이 참여하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도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을 하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방산협력국인 튀르키예를 비롯한 한국산 무기 도입에 관심이 있는 여러 국가에서도 이날 시가행진에 참석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 서울공항 일대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1대를 비롯해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등 총 8종 27대의 국산 무기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 1일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정찰 감시·타격 드론과 탑재 차량, 그리고 육군의 첨단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장병들도 이번 기념행사에 함께한다.
이날 국군의날 기념행사 공중분열 땐 LAH를 비롯해 총 9종 54대의 회전익 항공기와 KF-21 등 11종 76대의 고정익 항공기가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특히 KUH-1 '수리온' 헬기는 건군 75주년의 의미를 담아 공중에서 숫자 '75'를 형상화하고, F-35A 등 6종 21대의 공군 전투기는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대규모 편대비행에 나선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층 강화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시연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공중분열엔 F-16·35 전투기 등 미군 공중전력 7대도 참여한다. 한미 특수전 요원 등 200여명의 집단 고공강하 시범도 실시된다.
기념행사 이후 오후 4시부턴 서울시내에서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시가행진엔 K-9 자주포와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지상유도무기 '현궁', 무인 잠수정 등 장비 170여대와 육해공 등 각 군 장병 400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날 행진엔 주한 미 육군 제8군 전투부대원 300여명도 우리 군 장병들과 함께한다. 주한미군 전투부대원들이 우리 군과 함께 국군의 날 행진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고위력 탄도미사일'도 이날 시가행진을 통해 일반에 그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시가행진에 참여하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당초 예상과 달리 '현무-Ⅴ'가 아닌 비공개 전력인 '현무-Ⅳ'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운용을 이른바 '비닉'(祕匿·비밀스럽게 감춤) 사업으로 분류, 그 실물과 제원 등의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날 군 장비와 장병들의 시가행진 중 일대 상공에선 육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비행도 이뤄진다.
군 당국은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시가행진 중계방송 및 광화문 일대 대형 스크린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증강현실(AR)로 구현하기로 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