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현겸. /ISU 인스타그램 캡처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현겸. /ISU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현겸(17ㆍ한광고)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우승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김현겸은 23일(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4점, 예술점수(PCS) 71.50점, 감점 1을 합쳐 149.54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72.61점을 더해 총점 222.15를 올려 스위스의 나오키 로시(204.79점)를 17.36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준형(27), 차준환(22), 서민규(15)에 이어 역대 4번째다.

김현겸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데뷔 3시즌 만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일 끝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입상이다. 

그는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기존 개인 최고점(138.31점)을 11.23점이나 끌어올렸고, 총점 역시 기존 최고점(213.56점)을 8.59점이나 높이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 참가한 두 개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랭킹 포인트 15점)과 한 차례 준우승(랭킹 포인트 13점)을 따낸 김현겸은 랭킹 포인트 합계 28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최소 4위를 확정해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한 건 이준형(2014년), 차준환(2016년) 이후 김현겸이 통산 세 번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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