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UG “8월말 기준 3.3㎡당 분양가 1653만원…전년 동월보다 12.48%↑”
부동산R114, 1~8월 전국 평균 1468만원, 올핸 1770만원으로 20.57%↑
전문가 “물가상승률 1%대 진입…기준금리 지속 인하해야 분양가 안정”
서울 내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내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민간의 대표적인 부동산정보 제공업체는 물론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통계에서도 3.3㎡(약 1평)당 분양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올해 8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분양가격은 HUG 주택분양보증을 발급받은 총 주택 사업(주상복합, 도시형 생활주택 제외) 세대 가운데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 주택을 뺀 일반 분양으로 산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1㎡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올해 8월말 기준 501만원이었다. 3.3㎡(약 1평)으로 변경해 보면 1653만3000원으로 나온다. 이는 옳 7월말 기준 1625만9100원과 비교해 1.69%, 지난해 8월말 기준 1469만8200원과 비교해 12.48% 상승한 수치다. 

권역별로 올해 8월말 기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2248만9500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6.46%,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2.21%,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를 포함한 기타 지방은 13.82%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민간 아파트 3.3㎡(약 1평)당 분양가가 오른 곳은 역시 서울이었다. 지난해 8월말 2730만900원이던 분양가는 1년 뒤엔 3179만5500원으로 무려 449만4600원이 증가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 가운데선 부산이 가장 많은 398만3100원 상승했다. 기타 지방에선 제주가 400만9500원 오르며 1년간 최고 분양가격 상승 지역이었다.

분양가 상승폭은 민간 통계에서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3.3㎡(약 1평)당 평균 분양가는 177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평균 1468만원과 비교해 20.57%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8월 전국 3.3㎡(약 1평)당 평균 분양가는 195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1409만원보다 38.60%나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해 8월 1445만원에서 지난달 2556만원으로, 5개 지방광역시는 1666만원에서 1995만원으로, 수도권 제외 지방은 같은 기간 1390만원에서 1611만원으로 모두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서울 3.3㎡(약 1평)당 평균 분양가는 2800만원 수준이었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현재까지 3500만원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가가 비싼 지역이 많이 공급된 영향도 있겠지만 높은 물가 상승폭, 3% 이상의 기준 금리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는 이익을 위해 과거 1% 물가 상승폭, 저금리 시대와 비교해 공사비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고 시간이 급한 조합이 이에 응하면서 일반 분양가는 다소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져 건설사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물가 상승폭이 1%대로 안정되며, 물류 관련 파업 등 몇몇 불확실성이 해소돼 그간 마진을 지키기 위해 실행했던 다소 높은 수준의 공사비 책정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낮춘다면 분양가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도 어렵고 내년 하반기는 돼야 안정 흐름이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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