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4일 레이어 11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드리프트, 롤링랩 RN22e·RM20e 전시
“트랙을 벗어나 일상에서도 드래프트 감성 느낄 수 있도록 개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차량 / 한스경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차량 / 한스경제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14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 11에서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IONIQ 5 N Tech Day)’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차량의 풍부한 엔진사운드와 취재진의 열기로 가득차 아이오닉 5 N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행사장에는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RN22e, RM20e 차량 4대와 아이오닉 5 N에 장착되는 부품들이 전시됐다. ‘아이오닉 5 N’은 순간적인 가속 성능과 서킷 주행이 가능한 내구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킨 고성능 전기차로,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 강력한 회생제동 기반의 안정적인 제동 시스템 등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이오닉 5 N’은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NGB)’ 사용 시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 토크를 내뿜는 고성능 모터 시스템과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이오닉 5 N과 발표하는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박준우 상무 / 한스경제
아이오닉 5 N과 발표하는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박준우 상무 / 한스경제

◆“‘N브랜드의 추구가치’, 운전하는 모든 순간을 재미있게”

이번 행사에서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곡선로 주행능력(Corner Rascal)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car)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5 N에 적용된 핵심 기술들의 원리와 효과, 작동 방식 등이 발표됐다.

또한 각 분야 현대차 책임연구원이 트랙 주행을 위한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 및 시스템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N Battery Preconditioning, NBP) △N 레이스(N Race) △N 브레이크 리젠(N Brake Regen), 날카로운 코너링을 위한 △N 특화 차체·샤시 △N 페달(N Pedal) 등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완성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또한 N e-쉬프트(N e-Shift)와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 NAS+) 등 일상 속에서도 스포츠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용 특화 사양도 설명했다.

이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주행 테스트 영상에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를 운행한 ‘드리프트킹(DK)’ 케이이치 츠치야는 “드리프트가 되는 전기차(EV)는 처음이다. 1800-1900kg 정도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2200kg라니 놀랐다”며 “‘현대차가 재밌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준우 상무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의 개발 과정은 N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정의하는 대담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준의 발견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무거운 전기차가 한 번도 가지 못한 길을 열정으로 모든 한계를 극복해 완성시키고자 한다”며 “자동차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수단일 수 있지만, 현대차는 N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이 자동차의 모든 순간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상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2월 말까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 트랙 운전자들을 위해서 ‘N 급속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 행사 사진 / 한스경제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 행사 사진 / 한스경제

◆“데일리 스포츠카로서 일상에서는 편안함을, 트랙에서는 강력함과 민첩함을”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의 트랙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 및 시스템을 비롯해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N 레이스 △N 브레이크 리젠 등 다양한 특화 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의 심장인 배터리 설계 역량을 높이고 냉각 및 제어 기술력을 집약해 새로운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이오닉 5 N에 최초로 탑재된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은 고용량 신규 소재 적용과 배터리 셀 설계 및 공정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밀도가 8.4% 향상됐으며 우수한 급속 충전 성능과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

또한 △OTA(Over-the-Air) 업데이트 △실시간 사전 안전 진단 △고성능 특화 주행·충전 제어 등이 가능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탑재하고 열폭주 지연 강화 설계를 적용해 배터리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회생제동을 극대화하는 N 브레이크 리젠을 탑재해 기계식 브레이크의 사용 빈도를 줄이면서도 전반적인 제동 성능을 강화했다. ‘N 브레이크 리젠’은 세계 최초로 최대 0.6G1의 고감속 영역까지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전·후륜 모터 동시 제어가 가능하며 주행 환경에 따라 회생제동 비율을 가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ABS 제어 시에도 최대 0.2G까지 회생제동이 작동해 급격한 감속이 자주 발생하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 작동 비율과 에너지 회수율을 높여 제동 부하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회수를 최대화해 오랜 시간 제동 성능 저하 없이 트랙을 달릴 수 있다.

손정기 고성능차설계팀 책임연구원은 “2.2톤의 전기차로 서킷을 돌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N 브레이크 리젠을 개발해 데일리 스포츠카로서 일상에서는 편안함을, 트랙에서는 강력함과 민첩함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오닉 5 N은 다가오는 상황을 미리 예측해 특정 휠의 구동력을 보다 빠르게 제어하는 ‘토크 벡터링 2세대 플러스(TVC Gen2 Plus)’를 탑재해 더욱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 N 부품 전시 / 한스경제
아이오닉 5 N 부품 전시 / 한스경제

◆‘일상 속에서도 스포츠카의 감성과 매력을’...코너링 성능 극대화한 ‘N 페달’ 탑재

아이오닉 5 N은 강성을 높인 N 특화 차체 및 샤시를 적용하고 전기차의 특성을 활용해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한 N 페달 기능을 탑재해 짜릿한 코너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과 높은 자유도의 모터 토크 제어 등 전기차만의 특성을 활용해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하는 N 페달 기능이 탑재됐다.

N 페달을 담당한 김건우 고성능차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내연기관차를 타던 운전자에게는 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개발한 N 페달이 처음엔 어색하실 수 있으나 적응한다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5 N에는 주행 감성을 강화하는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특화 사양이 적용돼 운전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변속기가 탑재된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 특유의 변속감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한 드리프트카의 매력을 증진시키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현대차 최초로 프렁크 스피커와 후방 스피커를 탑재하고, 실내에 8개의 스피커를 적용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윤태건 사운드디자인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은 “여러 개의 사운드가 탑재돼있어 고객들의 주행경험이 보다 즐거워지길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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