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6조 2000억원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000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4월 2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5월 2조 8000억원 △6월 3조 5000억원 △7월 5조 3000억원에 이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기타대출 감소폭은 다소 확대됐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은 4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은행권이 7조원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6조 6000억원이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각각 1000억원, 3000억원이 감소하며 총 4000억원이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 9000억원이 증가해 5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이 1000억원 감소했으나 △일반개별 주담대(+4조 1000억원) △정책모기지(+2조 7000억원) △집단대출(+2000억원) 중심으로 총 7조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증가폭(300억원)이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 1000억원이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7000억원 감소해 지난달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보험(+3000억원) △여전사(+6000억원)는 증가했으나, 상호금융(-1조 5000억원)이 지속 감소하고 저축은행(-1000억원)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금융 당국은 “8월 중에도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등을 통해 필요 시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