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H, 법카 휴일 사용액 하루 164만원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5년 6개월 동안 법인카드를 2000억원 넘게 사용한 것에 대해 "부도덕한 경영 태도를 바로잡기 위해 '환골탈태'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LG의 무책임한 행태가 '고구마 줄기'처럼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땅투기, 부실공사, 전관예우까지 포함해 이번에는 '국민의 혈세'를 흥청망청 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LH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LH는 지는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법인카드를 2038억 5000여 원 사용했다.

5년 6개월 동안 휴일에만 6000회에 걸쳐 10억원 이상을 사용하며, 휴일 하루에 164만원씩을 결제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땅투기와 부실공사 등의 무책임한 행태를 일삼았으면서도, 이러한 방만한 경영이 겹쳐 발생하는 것은 국민 모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LH의 자정 및 신뢰 회복은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의 지탄은 물론 '해체론'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LH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국민께 염려를 끼치는 그 어떠한 무책임한 행태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기강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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