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주에는 1주당 0.14999995주 배정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총 2018억 72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밝혔다.
회사는 신주 185만7150주를 주당 10만8700원에 발행하며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14999995주를 배정한다. 유상증자 직후에는 일대일 무상증자를 한다.
루닛 관계자는 "최대 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유상증자 배정 비율에 100%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자금은 제품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에 507억원, 신사업 진출에 400억원, 타법인 출자에 907억원, 해외 직원 채용에 204억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와 암종을 확장하기 위한 데이터셋 구매·관리, 임상 연구에 자금을 사용한다.
또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에 활용될 환자 데이터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대상 바이오마커 개발용 데이터를 구매하고 관리할 때도 활용할 예정이다.
루닛은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 추출과 AI 기반 의료 데이터 개발·분석 플랫폼 관련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중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물질은 기술 도입한 후 직접 개발해 상업화로 연결하거나,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의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과 의료 AI 스타트업 투자, 가치사슬 내 유사 스타트업 발굴도 진행한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은 의료 AI 제품을 상용화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제는 더 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아갈 시점이며, 최대 주주와 대표이사가 100% 참여하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의료 AI 선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ym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