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차단 위한 내부 시스템 윤리위원회 설치
류진 회장 “우리 경제 글로벌 도약 앞장서고 어두운 과거 청산”
4대그룹 북귀 시점, 다음달 주무관청 정관 승인 후부터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관을 개정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꿨다. 바뀐 기관명은 오는 9월 중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후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정관 개정을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 지속가능성장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새롭게 출범할 한경협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총회는 류진 신임 회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이융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G 회장, 이희범 부영주택 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55년 전경련 역사를 뒤로 하고 ‘한경협 시대’로 나아가겠다. 1961년 창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회원 여러분께서 국가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결단한 것이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라며 회장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앞장서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무엇보다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정경유착 등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 구성과 운영사항 등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또 사무국과 회원사가 지켜야할 ‘윤리헌장’도 총회에서 채택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단순한 준법감시 차원을 넘어 높아진 우리의 국격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며 “아울러 신사업과 신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다른 경제 단체들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도 일부 계열사가 회원사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총회에서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안 중 하나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통합 안도 채택됐다. 이로써 기존 한경연의 조직과 인력, 자산, 회원 등은 모두 전경련에 승계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이번 개정안에 통합하는 기관의 회원 지위를 승계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면서 “이에 4대 그룹이 법적으로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이 되는 시점 역시 정관개정에 대한 주무관청의 승인시부터다”라고 설명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