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자이익·비이자이익 성장…비용·충당금전입액 증가
SC제일은행이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92억원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 제공
SC제일은행이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92억원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충당금전입액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순이익을 나타냈다. 

SC제일은행은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09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21억 원)보다 29억원(1.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4억원)보다 168억원(6.4%)이 늘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6716억원으로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0%가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731억원으로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자산관리부문의 소폭 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1%가 성장함으로써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비용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63억원)보다 739억원(18.2%)이 증가한 4802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 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데다 기업대출 충당금 및 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9억원이 증가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 0.04%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6%p 각각 감소했다.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탓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4%p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5%p 하락한 233.7%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지속적인 대손충당금적립 확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6월 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98조 3918억원)보다 6043억원(0.6%) 감소한 97조 7874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여파로 대출채권 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관련 자산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한 결과다.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20.39% 및 17.02%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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