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분기 매출도 감소...전년 대비 58%↓
상반기 순이익률은 호조...14.5%
“환경규제 대비, ESG 경영 강화할 것”
HMM 컨테이너선 / 연합뉴스
HMM 컨테이너선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다겸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2분기 실적이 해운 시장 악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300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조2115억원, 영업이익은 466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HMM은 친환경 선박과 초대형선 투입을 기반으로 순이익률 14.5%를 기록해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HMM은 또 자사 상반기 영업이익률 11.1%가 국내 코스피 상장사 1분기 평균 순이익률 2.7%, 영업이익률 3.6%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HMM 주력 서비스인 미주 노선의 경우 지난 2019년 상반기(1610)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운임(1346) 수가 낮아졌지만, 실적은 흑자로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24%로 지난해 말 26%를 나타낸 것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컨테이너 부문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해 단기간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벌크 부문인 탱커의 경우 OPEC,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 따라 중동 지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인 선복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MM은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라 4분기 이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업계 관심사인 환경 규제 투자를 비롯한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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