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일 방한 기자회견 개최
10월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차 방한
파비오 칸나바로와 마르코 마테라치, 호나우지뉴(왼쪽부터 순서대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파비오 칸나바로와 마르코 마테라치, 호나우지뉴(왼쪽부터 순서대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여의도=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세계 축구 레전드인 호나우지뉴(43·브라질)와 마르코 마테라치(50·이탈리아)가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등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로는 박지성(42·은퇴)을 꼽았다.

호나우지뉴, 마테라치, 파비오 칸나바로(50·이탈리아)는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기자회견은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차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기획했다.

브라질 출신인 호나우지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수비수 마테라치와 칸나바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칸나바로는 그해 수비수로는 사상 3번째로 발롱도르를 받으며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호나우지뉴는 “한국 축구는 단시간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마테라치는 “약 20년 전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아주 좋은 실력을 지니고 있다. 월드컵이 반복될 때마다 한국 축구의 퀄리티는 매번 나아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칸나바로 역시 “한국 축구는 좋은 유소년 아카데미 시스템, 팬들의 열정적인 문화 덕분에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그래서 유럽에도 많은 선수가 진출해 있다”고 짚었다.

호나우지뉴. /연합뉴스
호나우지뉴. /연합뉴스

현장 취재진은 김민재와 손흥민에 대한 질문들도 했다. ‘현역 때 김민재를 상대했다면 어땠을 것 같으냐’란 물음에 호나우지뉴는 “엄청 훌륭한 선수다. 굉장히 어려운 상대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테라치는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선수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모습은 환상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칸나바로는 “중국 대표팀 감독 시절 (당시 베이징 궈안 소속)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땐 실수를 유발하기도 했는데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면서 엄청난 선수가 됐다. 나폴리에선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할 자격이 있었다. 나폴리의 '아이돌'이었다”고 평가했다.

칸나바로는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함께 뛰고 싶은 한국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그는 "쉽진 않겠지만 손흥민이 오면 좋겠다. 그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고 바랐다. 듣고 있던 마테라치는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다. 워낙 빨라서 너(칸나바로)는 못 막을 것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나우지뉴도 "손흥민은 경쟁이 치열한 EPL에서 득점왕을 했다"고 높이 샀다.

레전드들은 ‘직접 함께 뛰어본 한국 선수와 현재의 한국 선수들을 모두 합쳐 최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지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테라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이라고 말하자 호나우지뉴도 "박지성이 가장 좋은 선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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