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반월·구로·강남에 기업금융 특화채널 오픈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금융이 임종룡 회장이 천명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금융에 다양한 경험을 쌓은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거나 특화채널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기업금융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당시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우리은행은 '지주(전략 중심)→자회사(영업 중심)'이라는 그룹의 조직개편 방향에 맞춰 은행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또한, 중소기업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력을 확충했다.
기업금융 특화채널도 오픈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기업에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플래그십(Flagship) 영업점'인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서, 1만 3000개 기업과 150개 지식산업센터가 입점해 있으며 총 14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기업금융과 함께 복합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주력사인 우리은행의 수장 역시 기업금융에 특화된 인사인 조병규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선임했다.
조 행장은 과거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까지 기업영업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조 행장을 두고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금융 전문가'라는 추진력을 얻은 우리금융은 조 행장 취임 이후 기업금융 강화 행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조 행장은 7월 취임 당시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해 나가자"면서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조 행장 취임 3일 만에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라는 기업금융 특화채널을 구축했다.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에는 PB전문인력이 배치해 있으며, 산업단지 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자산관리 특화서비스 제공한다. 특히, 타 지점과 달리 심사 여력도 여유 있게 설정했다. 아울러 상담과 심사 등을 한 곳에서 실행하는 원스톱(One-stop) 금융서비스도 구축했다.
이어서, 강남교보타워에는 외환 자본거래 전담 특화 채널인 ‘글로벌투자WON센터’를 신설했다. 이곳은 국내로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및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이 수반되는 자본거래 전반에 대한 맞춤형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은행은 기업투자금융부문을, 캐피탈사는 신성장금융본부를 신설해 기업금융을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은행, 캐피탈, 종금, 벤처파트너스 등의 자회사 협업을 통해 신성장기업 발굴부터 투자‧융자까지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하반기부터는 정부 정책방향 중 하나인 신성장산업 지원과 관련한 금융업무에 대해 지주 차원에서 관리하고 자회사 역량 집결을 통해 신성장산업 금융생태계를 확장하고, 그룹 시너지 창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에 많은 자원과 역량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에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에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 및 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 인선은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기업금융 강화 등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핵심과제를 그룹 차원에서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