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올해 장마는 아직 끝난 게 아닌가. 장마 종료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제5호 태풍 '독수리'를 피하니 이번엔 6호 태풍 '카눈'이 몸집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3시 괌 남서쪽 약 640km 부근 해상을 지나 24시간 이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으로 발달해 28일 오전 3시에는 괌 서쪽 약 780km 부근 해상을 지나 계속 북상해, 30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90km 부근 해상을 지나겠다.
태풍 '카눈'의 이동 예상 경로를 보면 북서 경로로 방향을 틀고 있으나, 기상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이동 경로가 바뀌거나 한반도 주변까지 올라와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열대 고기압의 확장으로 대기 하층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하층엔 높은 기온 상층엔 찬 공기가 유지되면서 대가불안정이 강하다. 이에 소나기가 강하게 발달하는 구조를 띄게 돼,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태풍 '카눈'의 한반도행 우려까지 더해져 일각에서는 장마가 정말 끝난 게 맞느냐는 물음표를 띄었다.
태풍 '카눈'에 대한 정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최대풍속 17㎧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은 전향력 효과가 미미한 남북위 5˚이내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 사이에 발생한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