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트위터 로고 / 트위터 홈페이지 캡처
새로운 트위터 로고 / 트위터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웹사이트에는 새로운 로고인 'X'가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소유주가 로고 교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기존 '파랑새' 로고는 2006년부터 사용됐다. 여러 차례 문양은 변경됐지만 파랑새 디자인은 그대로 남아 트위터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의 변화를 주장하며 로고 교체를 암시해왔다. 지난 4월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로고 변경을 예고했고 23일에는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새 문양)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로운 로고 'X'는 트위터를 기존 서비스에 더해 메시징, 지급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돼 있다. 린다 야카리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X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 작용의 미래 상태"라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문가 및 트위터 전 직원은 로고 변경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케팅 전문가인 벤 파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파괴하는 것이 사업상에 현명한 결정인 이유를 설명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위터 전 제품 관리자였던 에스더 크로프트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파괴하는 행위를 뜻하는 ‘기업 세푸쿠’(Corporate seppuku·기업 자살)를 언급하며 "대개 새 경영진이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고객 경험에 대한 무시로 비용 절감을 추구하면서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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