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수출 선도기업 도약
“원료의약품 원천 기술 강화해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
대웅바이오 공장 전경. /대웅바이오 제공
대웅바이오 공장 전경. /대웅바이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대웅바이오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기술 혁신 및 해외 수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

월드클래스 플러스는 산업부가 성장 의지와 혁신 역량(R&D)을 갖춘 기업에게 수출금융과 해외마케팅, 인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산업부는 글로벌 최고기술, 독자적 원천기술 등을 기준으로 수출 선도 유망기업을 평가해 총 16개사를 선정했다.

대웅바이오는 ‘연속 흐름 공정’과 ‘효소 공정’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수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해 이번 정부과제에 선정됐다. 회사는 4년 동안 약 25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연속 흐름 공정은 기존과 달리 단계별로 약물 생산을 중단하고 처리할 필요 없이 단일 연속 시스템으로 통합된 공정이다. 또한 기존에 제어하기 힘들었던 ‘고위험 물질 반응’과 ‘극한 조건 반응(고온, 저온)’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소량씩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위험 물질 반응으로 인한 폭발 및 화재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공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기술이다.

대웅바이오는 연속 흐름 공정 기술을 활용해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성분인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효소 공정 기술은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를 생산해내는 기술이다. 특히 효소 공정 기술은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인 친환경적 공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고순도의 원료 제공 및 생산량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연속 흐름 공정의 원천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효소 공정 기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위탁생산(CMO)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영민 대웅바이오 합성연구소장은 “이번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 선정으로 대웅바이오가 국내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생산 원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발판 삼아 R&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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