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전망, 시황(94)·매출(99) BSI 100 동반 하회, 두 자릿수 반락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25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5∼28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2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76)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액(76)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판매(71)는 4분기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반면, 설비투자(98)는 전 분기(87)보다 상당폭 상승했다.
전체 기업들의 3분기 전망 BSI는 시황(94)과 매출(99)이 전분기와 달리 상당폭 하락하면서 100을 재차 동반 하회 전환했다. 현지판매(94) 전망치가 100을 다시 하회하고, 설비투자(98) 역시 100을 하회하며, 영업환경(93)에서는 100을 재차 하회했다.
유형별 매출 현황을 보면 제조업(76), 유통업(75) 모두 전 분기에 이어 100 아래를 지속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섬유의류를 제외한 전기전자, 금속기계, 화학, 기타제조 등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화학, 섬유의류 등의 현지 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에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전망은 시황과 매출 모두 100을 하회해 부정적이었다. 3분기 전망에서 시황(94)과 매출(99)이 전 분기보다 각각 18포인트, 22포인트 등 두 자릿수로 하락하면서 지난 1분기 이후 재차 100 이하로 떨어졌다. 3분기 현지 판매 전망치는 94로 전 분기보다 30포인트 하락했고, 영업환경은 전 분기보다 22포인트 떨어진 93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현지수요 부진(화학·섬유의류), 수출 부진(전기전자·금속기계), 경쟁 심화(자동차·전기전자) 등 어려움이 모두 전분기보다 가중되고 있었다. 유통업은 경쟁 심화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은 화학, 섬유의류 등에서 가중되고, 수출 부진의 어려움은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에서, 경쟁 심화로 인한 어려움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에서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가 현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7%로 집계, 2019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이 사실상 소멸했음을 시사한다고 산업연구원은 밝혔다.
권선형 기자 peter@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