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앞으로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28일, 전세대출금리를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 중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개선에 따른 조치다.
은행연합회는 기존에 가계대출을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로 구분해 금리를 공시했으나, 이후론 국민의 주거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세대출도 은행별로 공시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전세대출금리 공시를 통해 전세제도 이용 고객의 은행 선택권이 확대되고, 은행 간 금리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대출상품별로만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세분화해 금리를 공시했던 방식을 개선해, 전체 가계대출금리에 대해서도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세분화해 공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은행별 예대금리차와 대출금리를 기존 신규취급액 기준에서 잔액기준으로 확대한다.
기존에 전월 신규 취급된 대출과 예금의 금리로 계산된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만 공시됐다.
7월 말부터는 전월 말 은행이 보유중인 모든 대출과 예금의 금리로 계산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신규 공시될 예정이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각종 대출상품의 금리도 모두 잔액기준을 추가로 공시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한국은행에서도 매달 공시하고 있으나, 이번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는 내용은 은행권 전체가 아닌 개별 은행별로 예대금리차를 공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금융당국은 개별 은행별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와 대출금리가 공시됨에 따라 은행 간 금리경쟁을 촉진시키고 그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시사이트(잔액기준 예대금리차 페이지) 내에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정기예금 금리도 세분화한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1년 만기상품과 만기 1년 미만 상품을 구분하여 공시하고, 1년 만기 정기예금 중 가계정기예금 금리도 별도로 공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은행에서 가장 많이 취급되는 수신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적인 금리수준도 은행 간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 공시 개편을 통해 각 은행이 금리변동의 사유 등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설명 페이지'도 신설된다.
고객은 해당 은행의 금리가 어떠한 이유로 변동되었는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대출금리는 물론 대출 및 예금 상품 운영과 관련된 은행 상황을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공시 일자도 변경된다.
애초 은행연합회는 은행별 예대금리차와 대출금리를 매월 20일 15시에 공시해왔으나, 통상 월말경에 진행되는 한국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 일정 등을 고려해 매월 말일까지 공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올해의 경우 7월 28일·8월 30일·9월 27일·10월 27일·11월 28일·12월 27일 12시에 공시할 예정이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