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내주 윤 대통령과 회담 추진..."방류 계획 설명"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우리나라 공동진행한 뒤 올해 하반기 내에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지난 4일 공개된 IAEA의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전력(TEPCO) 및 IAEA 연구소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알메라(ALMERA) 연구소가 오염수 샘플 추가 분석에 참여하게 된다.
오염수 샘플 분석은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과한 오염수에 삼중수소 외에 다른 방사성 핵종이 남아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다. 이후 객관성을 위해 도쿄전력이 분석한 오염수 샘플과 동일한 시료를 제3의 연구시설에 의뢰해 분석 결과를 비교하는 ILC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IAEA는 오염수 샘플에 대한 1차 분석을 끝마친 상태로, 결과는 최종 보고서에 실었다. 보고서에는 기존 방사성 핵종 외에 유의미한 수준의 또 다른 핵종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분석에는 IAEA 산하 연구소들과 한국·프랑스·스위스·미국 내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2·3차 분석 역시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샘플은 지난해 11월 IAEA의 방사화학연구소(TERC)에 접수됐다. 이 분석이 포함된 보고서는 올해 후반기에 발행될 예정이다.
한편 IAEA 사무총장인 라파엘 그로시는 지난 4일 일본에 방문, 오염수 관련 최종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했다. 보고서에는 "IAEA는 포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ALPS 처리수 배출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처리수 방출은 일본 정부가 정하는 것이며, 이 보고서는 그 사안을 권장하거나 승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기했다.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일본은 오염수 8월 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자국 어민 등 좋지 않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시다 총리는 내주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는 11~12 리트비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정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