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IAEA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내달 한국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달 4일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쿡 제도 등 3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쿡 제도는 태평양 중부·서부 및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 국가의 연합인 태평양 제도 포럼(PIF)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그간 PIF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방류를 연기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일본정부는 지난 3월 14개국 정상들에게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특사로 파견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IAEA는 그간 공표한 6건의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는 평가해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내달 3국을 방문해 설명할 최종 보고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요미우리는 "IAEA가 지금까지 방류 방법 등이 타당하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일본정부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3국 방문이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에서 오염수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요미우리는 한국을 콕 짚어 "야당이 '국민을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해 윤석열 정권을 흔드는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사무총장의 3국 방문은 이런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를 점검한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번 검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도쿄전력에 검사 증서를 교부할 방침이다. 증서가 발행되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능해진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