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필리핀 중부 관광지이자 활화산 중 하나인 마욘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이 대피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마욘산 화산의 반경 6km 내 주민 대피·비행 금지령을 내렸다. 또한 범위 밖 '위험 지역'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주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고 소와 염소 등 가축 1만 마리 또한 위험 지역 밖으로 옮겼다.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루손 섬 남부에 위치한 마욘 화산은 높이가 해발 2462m로 완벽한 원추형을 모양을 띄고 있어 트래킹 등 지역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에 자리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여러 차례 화산 활동이 관측된 바 있다. 1841년에는 용암이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1200명이 사망했고 2018년에도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마욘화산에서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서 필리핀 당국은 8일 경보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총 5단계로 구분되는 필리핀 화산 경보에서 3단계는 용암이 산 표면까지 올라와 몇 주 안에 분출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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