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오는 31일 금융당국 주도의 '세계 최초'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해 금융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됐다. 이번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되면 소비자는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을 영업점 방문 없이 유리한 조건으로 옮겨탈 수 있다. 이에 금융사는 자체 경영전략, 플랫폼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제휴 플랫폼을 선택하고, 이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규 대출상품을 제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시중 5대 은행과 손잡고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5대 은이 모두 입점한 대환대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대출 갈아타기’가 유일하다. 

사용자는 카카오페이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 자신이 보유한 대출 상품과 입점 금융사들의 대출상품 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다른 상품과 비교해 대출 상품의 한도나 금리 조건이 좋은지 나쁜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신용정보와 조건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확인해 더 낮은 금리의 상품을 찾아 갈아탈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대환대출 서비스 제공의 최우선 목적이 사용자의 이자절감 효과 등의 편익 제고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효익 확대 및 금융 혁신 차원에서 금융당국의 정책 및 지침에 발맞춰 대출 중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핀테크 플랫폼 뱅크샐러드도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의 최대 강점은 '최저금리 보장제'다.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추가로 대출 지원금까지 지급한다. 사실상 '최저 금리'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설명이다. 

뱅크샐러드 고객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없이 바로 대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신규 고객에 대해서도 마이데이터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소득이 없어 신용점수 관리가 어려운 주부∙학생 등의 경우, 마이데이터를 통한 '신용점수 올리기'를 활용하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대출 중개에 있어 최저금리와 높은 한도의 대출상품을 보장하고, 고객이 대출이 필요할 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치있는 대출 서비스들을 연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환대출 절차와 관리 측면에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은 새로 대출받을 금융기관만 결정하면 기존처럼 대출이 있는 곳과 새로 받을 곳을 번갈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대환대출 이후 대출 상환과 신용점수 관리 등의 부가 기능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개인 신용대출 플랫폼에서 선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환대출 시장에서도 소비자 권익을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대환대출 서비스인 '대출 갈아타기' 사전 신청자는 2주일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권도 대환대출 고객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5월 말, 금융권 공동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우리WON뱅킹에서 원스톱으로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캐시백,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기존 대출을 새로운 대출로 자동 상환하는 고객에게 6월 30일까지 1인당 대출 거래비용(중도상환해약금 및 인지세)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는 캐시백 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오픈 사전알림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30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권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고금리 대출 이용 고객의 금융비용 절감 및 신용도 개선을 위해 ‘따뜻한 상생대환 새희망홀씨’ 대환대출을 출시했다.  ‘따뜻한 상생대환 새희망홀씨’는 제2금융권 고금리대출을 연 최저 6%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이다. 지원 대상은 연 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거나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직장인 및 개인사업자, 연금소득자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