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로템, 코하이젠 발주 상용차 수소충전소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낙점
용인·광양 등 9개 지역 수소충전소 건설…본 계약 체결 이달 말 예상
지난 2020년 수소리포머 수주하며 수소 인프라 사업 첫 성과
K-택소노미 기반 친환경 경영 강화…해당 비중 전체 매출의 48.2%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현대로템 제공

[한스경제=김동수 기자] 현대로템의 미래 먹거리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코하이젠이 발주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본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경우 오는 2024년까지 전국 각지에 9개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스경제> 취재에 따르면 코하이젠은 지난 4월 ‘2022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건설공사’의 입찰을 진행했다. 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연료공급시설 구축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대자동차, SK에너지, GS칼텍스 등 9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35개의 수소연료공급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하이젠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전국 각지에 9개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용인 양지 △광양 황길 △시흥 방산 △익산 송학 △강릉 유천 △음성 오류 △당진 부수 △군포 부곡 △세종 대평 등이다. 단, 구체적인 충전소 위치는 부지 여건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공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로템과 H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번 공사에 285억6000만원의 입찰가를 제시했고 기술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본 계약 체결 예정일은 17일이었지만 이달 말로 예정일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상용차 수소충전소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협상 과정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본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철도차량 제조·수소 사업 등 ‘친환경 경영’ 강화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다. 같은 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과 강원테크노파크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수소추출기)를 수주하며 신규 사업에 첫 성과를 거뒀다.

‘K-택소노미’를 기반 한 친환경 경영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는 녹색금융을 활성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침서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6개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레일솔루션 사업은 물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에너지 사업도 K-택소노미의 ‘무공해 운송 인프라 구축·운영’과 ‘수소 제조’ 기준에 부합한다. 그 결과, 현대로템의 매출에서 K-택소노미 해당 비중은 전체 48.2%(2021년 연결매출 기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 중 K-택소노미 적합 비율도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열차 국산화 기술 확보를 위해 국책과제로 연구 중인 수소전기트램 프로젝트가 전체의 18.1%로 가장 많았고 수소추출기·충전소 R&D는 7.0%를 차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철도 및 방산 제품 개발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을 통한 그린수소 활성화 기여 등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 개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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