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공정 부문 45개 과제 공개
10년 동안 전략기술 육성해 초격차, 신격차 이뤄나가는 것이 목표
민관 협의체 발족 통해 상시적, 지속적 교류 이어나갈 예정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일곱 번째)이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과기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일곱 번째)이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과기부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립하기 시작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의 세부사항을 발표하며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했다. 국내 최초의 반도체 미래기술 청사진을 기반으로 민간업체, 연구기관 등과 함께 전략기술 육성을 통한 초격차 확보, 신격차 창출에 집중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민관 역량을 총결집해 전략적으로 반도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앞으로 관련 로드맵을 계속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추가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예산규모 5635억 원의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 부문 10개 과제 △인공지능과 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 부문 24개 과제 △초미세화 및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 부문 11개 과제 등이다. 앞으로 이 분야들에서 10년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로드맵 중 강유전체 소재, 자성체 소재 등이 포함돼 있는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부문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재 및 기술로 꼽힌다. 과기부는 메모리 등 반도체 우위기술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AI와 6G 등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신격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3%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현재 300조 원의 대규모 민간 투자를 통해 2042년까지 경기도에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에 위치한 215만 평 대지를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며 추후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공장 5개, 기업과 연구기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주요국들은 이미 반도체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로드맵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총 투입 규모 160조 원 규모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등 3대 주력기술 초격차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로드맵의 세부사항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 정부가 모여 지난해 5월부터 함께 참여해 수립하기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으로도 의미가 깊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로드맵 발표와 함께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 발족 소식도 전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표 기업들과 반도체공학회, 대한전자공학회 등 학술단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정부의 반도체 연구개발 정책 및 사업에 상시적으로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민간 수요에 근거해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 기술 로드맵 고도화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로드맵을 기반으로 전략적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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