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성은숙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아마존 파괴에 동원되는 중장비 판매 중단에 나선다. ESG 각 분야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28일 HD현대건설기계는 아마존 파괴에 동원되는 중장비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아마존 환경 및 원주민 보호를 위해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내 불법 채굴 현장에 동원되고 있는 중장비 10대 중 4대는 HD현대건설기계의 중장비라고 공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 중장비의 현지 판매업체 BMG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불법 채굴 현장과 가까운 곳에 대리점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불법 채굴업자들에게 적극적인 금융 지원도 제공해 점유율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들어 아마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불법 환경 훼손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활동을 미연에 방지하여, 인류의 인권과 환경 보호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판매 프로세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일련의 시스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가 효과로 나타날 때까지 아마존 내 3개주(아마조나스, 파라, 호라이마)에서 불법적인 사용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 판매(유지보수 및 부품 제공 포함)를 중단한다.
또한 불법 채굴업자에게 판매를 주도했던 BMG와의 서브 딜러십(sub dealership)도 HD현대건설기계 브라질 법인의 딜러인 BMC와 협의하여 종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마존 환경 및 원주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브라질 정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의미 있는 사례이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린피스는 다른 글로벌 중장비 업체들이 아마존 인근에서 자사 중장비를 무책임하게 판매하는 것을 중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국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은숙 기자 functio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