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분기 영업손실 67%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
"2분기 실적 반등하고 하반기부터 반도체 산업 환경도 개선될 것"
고부가제품 투자와 시장 확대에 주력 예정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연합뉴스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 한파를 정통으로 맞아 1분기에 3조4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한 이후 사상 최대 적자폭이다.

26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조402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조8639억 원 영업이익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률도 24.7%에서 67%로 확대됐다.

매출은 5조9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1% 줄었고 순손실은 2조5885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 불황이 1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아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대비 줄고 영업손실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계속 하락한 것이 실적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전체 판매량이 1분기에 저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2분기 매출 실적은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가격은 고점대비 60% 이상 하락하고 업계 전체 공급이 줄었으며 고객사 재고 상황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금은 예년보다 50% 이상 축소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분야를 제외하고 전영역의 투자를 최소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재고 수준 정상화와 업계 수급 균형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투입을 최소화해 운영하겠다”며 “대신 미래 성장을 주도할 DDR3과 HBM3 등 제품에 관한 투자는 계속 집행해 하반기와 내년 성장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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