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
탈석탄 선언·적도원칙 가입…2040년 탄소중립 목표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유엔(UN) 산하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2040년 안에 지구의 지표 온도는 산업혁명 시대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5℃는 지난 2015년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설정된 목표치다. IPCC는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국책은행이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IBK기업은행이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은행'이린 그룹 비전 아래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녹색금융 추진 전략 수립을 통해 최근 불거진 기후위기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탈석탄 금융원칙을 비롯한 녹색 경영원칙 및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녹색기반을 확립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녹색전환 지원을 위한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IBK기업은행은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 채권의 발행과 녹색금융의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글로벌 그린뱅크'로 도약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글로벌 그린뱅크' 비전을 바탕으로 녹색금융 전략 체계를 구축했다.
'지속가능성장 인프라를 갖춘 IBK 녹색기반 확립'과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차별화된 중기(中企) 녹색전환 지원'이란 전략 아래 △관리체계(거버넌스) 구축 △경영원칙 및 프로세스 마련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탄소중립 추진) △리스크 관리 및 평가 △ 대외 공시 확대 △녹색금융 투자·대출 강화 △넷제로전환 등급 마련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마련 △온실가스 多배출 기업의 전환 지원(업종변경 등) △ 대기업 공급망 협력사 대상 선제적 지원프로그램 제공 등의 세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녹색금융의 비중을 13%로 확대하고, 2040년에는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 2050년에는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적도원칙에 가입하는 등, 내부 관리체계의 변화를 시도하며 녹색금융 지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대출 공급 시 녹색 기업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2021년 기준, 신규 기업대출의 총 공급 대비 3.3%를 녹색 대출로 지원했으며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을 접목한 ESG성공기업 지원대출 등의 신상품 출시를 통해 2030년에는 총 공급 대비 13%로 녹색 대출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투자는 2022년 13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투자 경험이 축적된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금융주선 확대를 통해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녹색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기관 및 대기업의 예탁금을 재원으로 저금리 대출 한도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ESG 확산을 위한 동반 성장협력은 ‘기관·대기업→IBK기업은행→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ESG 핵심 플랫폼으로, 대·중소기업 모두가 ESG경영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그린뉴딜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협약을 추진 중이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1조 7000억원 규모의 그린&ESG 동반성장협력대출 한도를 조성했다. 규모는 전체 동반성장협력대출 중 19.6% 비중이며, 2020년의 10.6% 대비 9%p 증가한 수치다. IBK기업은행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ESG 관련 대출한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탄소금융 활동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선 배출권거래제 시장조성자로서 한국 배출권거래시장 안정화 및 활성화를 위해 시장조성자 정책 역할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배출권거래시장 대응을 돕기 위해 배출권 중개, 주선, 탄소경영 자문 등을 제공하는 '기업 탄소자산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원회의 녹색금융 TF에 참여해 금융당국의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탄소중립을 기후 위기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인류 공통의 지향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2040년까지의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넘어 금융자산의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 및 감축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2021년 IBK기업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만 6795톤이며 연도별 배출량 목표는 2030년 2만 7203톤, 2035년 1만 3406톤 그리고 2040년에는 '배출량 제로(0)'이다.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IBK기업은행은 국제 표준을 준용한 환경, 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점포 신설 시 고효율 건물 인증 빌딩 입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100%를 달성하는 등 현실성과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감축수단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확대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환경경영이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핵심요소임을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해 친환경 사회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제 표준 인증을 통한 환경, 에너지 친화적 경영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전 임직원의 인식 전환과 경영 활동에 친환경을 내재화하고 있다.
먼저 탄소중립 실천의 첫걸음으로 환경에너지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관리 프로세스 및 매뉴얼 등, 환경·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영시스템은 환경에너지경영에 관한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지속적인 성과 개선을 추구하는 PDCA 모델이 반영됐다.
PDCA모델은 조직이 환경·에너지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Plan(계획) △Do(실행) △Check(점검) △Action(시정조치) 사이클의 지속적인 개선 체계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에너지, 용수, 폐기물 등 환경적 영향에 있어 성과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관리시스템이다.
아울러 효과적인 환경·에너지경영시스템 운영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및 훈련에 나서고 있다. 교육 및 훈련은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 효과를 측정해 차년도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친환경 경영 내재화를 위해 '친환경 시설 설치 및 운영', '친환경 제품 구매 확대', '페이퍼리스(Paperless) 활성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프로그램', '친환경 쇼핑팩 도입', '독서통신 도서 기부', 'ESG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시대에 녹색금융과 ESG경영에도 앞장서겠다"며 "사회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ESG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IBK 자산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해 고객과 함께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ESG 본질이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근로자와 고객, 사회 모두를 고려하는 근본적 책무이행임을 직시하고, ESG를 은행 경영전반에 내재화하고, 임직원의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 변화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존경받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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